올림픽 대회가 한창인 호주 시드니와 남북 경제협력의 신흥 메카로 부상한 북한 개성의 초정밀 위성 사진이 공개됐다.
위성영상 전문업체인 이-에이치디닷컴(대표 김동진 http://www.e-HD.com)이 제공한 이 사진은 미국 스페이스이미징(SI)사가 지난해 9월에 쏘아 올린 아이코노스(IKONOS) 위성으로부터 전송받은 1M급 고해상도 위성영상이다.
1M급 위성영상은 최소 5000분의 1 축척의 일반 지도와 맞먹는 지리 및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일반 건물은 물론이고 도로 및 차량 상황과 심지어 군인초소까지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최근까지 1M급 위성영상은 국가간 협약에 따라 군사기밀용 첩보정보로 분류돼 특수한 목적에만 사용돼 왔다. 하지만 올해 이러한 규제가 풀리면서 1M 위성영상의 상용화 및 보급이 가능해졌다.
특히 이-에이치디닷컴이 공급할 아이코노스 위성사진은 아날로그 영상이 아니라 좌표계 정보도 포함하는 디지털 영상이다. 이러한 위성영상은 일반 지도 제작 및 시설물 관리는 물론 도시계획, 환경관리, 농업 및 산림관리, 부동산, 재해관리, 국가 안보 등 각종 분야에 곧바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위성영상은 국가지리정보시스템(NGIS) 및 도시정보 구축 등 현재 막대한 국
가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지리정보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작업의 효율을 높이고 차량항법, 실시간 교통정보, 응급구난, 차량자가진단, 정비지원 등 무선 인터넷 통신 분야에도 응용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에치닷컴은 현재 국가정보원·국방부·서울시 등 정부 관계부처와 국가 보안 및 위성 데이터 제공에 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한국 지역에 대해서는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이미 촬영에 들어갔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