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하이테크 전문 투자·조사업체인 더래처(http : //www.durlacher.com)의 CEO 지오프리 체임벌린은 이사로 근무하고 있는 동생 그레이엄과 함께 「드라큘라 형제」로 불린다.
언제나 새벽에 출근해서 밤 10시가 넘어서야 회사 밖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햇빛을 볼 틈도 없이 회사 업무에 매달리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체임벌린은 요즘들어 그간의 노력에 대한 대가가 하나둘씩 나타나 전혀 힘들지 않은 기색이다.
지난 6월로 끝난 회계 2000년도 더래처의 성적표는 온통 「+(플러스)」로 채워져 있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났으며 수익은 377만달러에서 1724만달러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이달 초에는 경쟁업체인 독일의 BMP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유럽 전역에서
사업을 벌이기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이같은 성공은 체임벌린이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시장 조사에 철저히 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투자 대상을 찾기 전에 관련 시장에 대한 치밀한 사전조사를 거친 후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업체를 찾아 투자한다. 그리고 단순한 자금지원에 그치지 않고 컨설팅 서비스도 함께 지원해 업체가 성공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을 제공한다.
슈어슨레맨·LIT유럽 등 투자업계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는 체임벌린은 지난 93년 더래처에 합류했으며 영국 맨체스터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