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주가하락기에 반도체업종의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거래소가 8월 31일부터 지난 22일까지 상장종목의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반도체업종은 32.69%나 하락, 낙폭이 가장 큰 업종으로 조사됐다. 전기전자업종과 정보통신업종도 각각 20.51%와 17.31% 떨어지며 하락률 상위업종 2위와 3위에 올라 최근 주가의 약세는 정보기술(IT)주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반도체업종에서 8840억원의 순매도 우위를 보였고 정보통신업종에도 216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하락이 큰 업종은 외국인의 순매도가 주가하락의 주요 원인이 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간 외국인투자자들은 상승종목에 대해 505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하락종목은 1조3654억원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상승종목에는 193억원의 순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하락종목에 대해서는 무려 1조3264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최근 주가 약세기간 일반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주가 하락률 상위 IT기업은 데이콤이 47.3% 떨어져 수위에 올랐고 KTB네트워크(45.1%), 다우기술(42.6%), 팬택(30.2%)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상승률 순위에서 IT기업은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최근 첨단기술주에 대한 약세를 반영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