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AMD가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을 겨냥해 야심작으로 내놓은 선더버드 CPU가 냉각팬인 쿨러 문제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선더버드 CPU는 쿨러를 장착할 때 CPU의 코어가 쉽게 깨지며 조금이라도 부정확하게 장착할 경우 냉각효과가 떨어져 PC가 다운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AMD CPU 대리점과 CPU를 함께 판매했던 주기판 유통업체에는 최근 들어 반품률이 20%대에 육박하고 있으며 AS요청도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AMD 대리점인 S사의 경우 이같은 CPU 코어 깨짐 현상으로 인한 AS요청이 최근 전체 판매량의 20%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기판 유통업체인 U사도 AMD 전용 주기판을 판매하면서 선더버드 CPU도 함께 판매했으나 이같은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최근 패키지 판매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주로 PC마니아층에서는 AMD가 코어 설계를 보완하든지 사용하기 편리한 전용 쿨러를 공급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러나 AMD 대리점 관계자는 『AS요청 건수의 60% 이상이 쿨러를 장착할 때 코어를 깨뜨린 데 따른 것으로 대부분 사용자의 과실』이라고 주장하고 『하지만 코어가 쉽게 깨지기 때문에 고가 CPU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보완이 시급하다는 것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