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부문에 대한 집중투자를 통해 국내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향후 세계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9월초 영유통으로부터 분사한 크림엔터테인먼트 조하영 사장(50)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대한 성장 가능성과 자신감을 강하게 나타냈다.
크림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영유통이 사업부 형태로 전개했던 음반·애니메이션 사업부문을 통합해 설립된 회사로 모든 형태의 콘텐츠를 보유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체를 표방하고 있다.
현재 영유통의 부회장 직책으로 영유통과 크림엔터테인먼트의 대표를 동시에 맡고 있는 조 사장은 『크림엔터테인먼트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가능성만 보고 서툴게 뛰어든 업체가 아니고 이미 프로테이프 사업과 음반사업 등을 통해 이 분야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은 업체』라고 강조한다.
영유통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음반과 애니메이션 사업을 해왔으며 신인가수 발굴과 전속가수 확보 등을 통해 음반사업을 전개해 왔기 때문이다.
크림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창작 애니메이션을 직접 제작하는 등 콘텐츠 확보에 주력해 2001년에는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콘텐츠 확보 및 제작에만 2003년까지 매년 3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크림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영유통에 남아있는 영상사업부문은 초기에 대량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당분간 자금동원력이 있는 영유통에 그대로 두고 2001년 이후 통합시킬 예정이다. 또 영상사업부문을 크림엔터테인먼트에 통합시키기 전까지 영유통을 통해 영화제작에 투자하거나 외화판권을 사는 등 다량의 콘텐츠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조 사장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콘텐츠 확보는 필수적인 반면 초기 투자비용은 매우 높습니다. 이 때문에 영상사업부문은 일정수준 이상의 콘텐츠를 확보할 때까지 매출액 2000억원 규모의 영유통에 남아있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습니다』고 밝힌다.
또 담배유통사인 영유통과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크림엔터테인먼트의 대표를 겸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이끌기에는 나이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크림엔터테인먼트가 안정궤도에 들어서면 곧바로 전문 경영인을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유통이 자본금 19억5000만원 전액을 출자해 설립한 크림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창투사 및 캐나다 업체와 투자유치 상담을 진행 중이며 1∼2년내에 코스닥에 등록할 계획이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