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다음이나 네이버 등 국내 토종 포털업체에 밀려 고전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MSN(http://www.msn.co.kr·사진) 포털 사이트를 운영하는 (주)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는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메일과 검색 서비스를 크게 보강하고 이번달부터 브랜드 인지도 확산과 대대적인 회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MSN은 7000만명의 사용자를 가진 세계 최대의 웹메일업체인 핫메일과 손잡고 국내에 핫메일 서비스를 이번달부터 선보인다. 또 MS가 개발한 자체 검색엔진을 도입키로 했다. 이번에 MSN이 선보이는 검색 서비스는 자연어 검색 방식으로 고객이 찾고자 하는 정보를 보다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MS측은 『그동안 다른 포털업체에 비해 다소 취약했던 분야가 검색과 메일서비스였으며 이번에 이를 크게 보강하고 콘텐츠와 개인 맞춤 서비스를 도입해 획기적으로 사이트를 재편했다』고 강조했다. 또 MS는 MSN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이전에 비해 3배 이상 마케팅 비용을 책정했으며 텔레비전 광고를 시작으로 지하철 광고와 각종 이벤트를 개최해 국내 시장 공략에 포문을 연다는 전략이다.
박준모 상무(인터넷 사업부)는 『올 1월에 사이트를 오픈한 이후 지금까지 사전 준비 기간이었다』며 『모든 워밍업을 마치고 이번달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기업인 MS가 서비스를 크게 강화한 MSN을 무기로 과연 얼마만큼 국내 인터넷 포털시장에서 인지도를 확보할지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