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정보화 인프라는 비교적 잘 돼있으나 정보화 활용수준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유채)은 최근 333개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중소기업의 정보화 동향」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정보화 인프라, 정보화 인력 및 교육, 경영자 및 종업원의 정보화 활용정도, 업무정보화 활용 등 4개 분야에 대해 실시됐다.
먼저 정보화 인프라분야를 보면 응답업체의 87.7%가 펜티엄급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었고 컴퓨터 1대에 사용인원도 사무직 1.6명, 연구개발직 1.4명 등 비교적 안정된 정보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97.9%의 업체가 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화 인력과 교육현황에서는 응답기업의 68.2%가 「정보화관련 담당자를 두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4개 업체는 기존업무와 정보화업무를 겸하고 있어 기업들의 정보화교육이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곳은 45.1%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나타냈고 교육내용은 통신 및 인터넷 분야가 58.5%로 가장 높았다.
조사결과를 보면 또 응답업체 종업원의 45.8%만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e메일 주소를 갖고 있는 사람도 42.1%에 불과해 종업원에 대한 정보화교육 활성화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경영자는 78.5%가 e메일 주소를 갖고 있었으나 인터넷 활용은 50.3%로 나타나 종업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업무정보화 활용상태를 보면 4개 업체중 3개 업체가 홈페이지 수준의 회사홍보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사적자원관리(ERP)나 전자상거래를 활용하고 있는 업체는 각각 10.8%와 7.5%에 불과했다.
정보화 추진시 애로사항으로는 정보화 관련 기기 및 소프트웨어 구입비용이 가장 높았고 전문인력과 정보화 마인드도 많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