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켓플레이스로 대표되던 B2B시장에 전자조달(e프로큐어먼트) 수요가 확대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ASP시장이 활성화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솔CSN·현대정보기술·데이콤·한국무역정보통신 등은 앞으로 기업간 전자거래에서 인터넷을 통한 전자조달 부문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ASP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들 업체는 솔루션 선정 및 비즈니스모델 수립, 시스템구축 방법론 마련 등의 작업을 진행중이어서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전자구매 ASP가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전자구매는 기업 내부 시스템과 연동을 통해 협력업체와의 구매조달 부문을 인터넷을 통해 처리함으로써 구매 관련 효율성을 높이고 거래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것이다. e마켓플레이스가 가상의 공간에서 다수의 기업간에 이뤄지는 거래인 데 비해 전자구매는 특정 기업이 적게는 수십개에서 많게는 1만개 이상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구매조달 업무를 처리하는 것으로 회계·재무·구매·재고관리 등 기업 내부 시스템과 연동이 필수적이다. 인터넷을 통한 전자조달 시스템을 구축하면 물품 및 부품 구매시 구매 담당자를 거칠 필요없이 현업에서 직접 인터넷을 통해 주문하고 결제까지 처리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한솔CSN은 「한솔B2B클럽 e프로큐어먼트 ASP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전자구매 솔루션 개발업체인 아이컴피아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시스템 구축작업을 진행중이다. 한솔CSN은 연말께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며 현재 회원확보를 위해 그룹사를 제외한 23개 기업과 협력여부를 논의중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전자조달 ASP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최근 인터넷 구매 솔루션 공급업체를 선정, 10월부터 그룹사 가운데 한 개 업체를 대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 초부터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이를 기반으로 시스템 운영상의 미비점을 보완한 후 전 계열사로 확대하는 한편 관계사가 아닌 곳에도 ASP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데이콤도 전자구매 ASP사업을 위해 10월 중 솔루션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11월부터 시스템 본격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년초부터 파일럿 프로젝트 운영을 통해 시스템을 보완한 후 4월께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무역정보통신도 무역 분야 강점을 살려 자사 통관물류 시스템과의 연동을 통한 전자구매 ASP사업을 내년 3, 4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밖에 포스데이타 등 대기업도 이 분야 서비스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구매 솔루션 공급업체인 아이컴피아 정혜영 사장은 『구매조달 시스템은 IT 기반의 기술적 요소보다 구매 분야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비즈니스 프로세스로 연결시켜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