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3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종합 디지털 영상정보기기업체로 거듭 태어나고자 합니다.』 지난 8월 모기업인 현대전자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립 경영 기틀 마련에 분주한 현대이미지퀘스트(http : //www.hyundaiQ.com)의 김홍기 사장(51)은 이렇게 경영 청사진을 밝혔다.
『CDT 모니터 중심의 사업구조를 부가가치가 높은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모니터 및 웹터미널 등 첨단 영상정보기기 중심으로 전환시켜 나갈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미국·유럽에 이어 일본·동남아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시장 잠재력이 큰 중국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현재 연 170만대 정도의 모니터를 생산하고 있는 중국 현지법인에 판매 기능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주·유럽 지역에 TFT LCD 모니터 공장을 설립, 명실상부한 글로벌 영상정보기기업체로 부상한다는 게 김 사장이 그리고 있는 현대이미지퀘스트의 장기 비전이다.
그러나 이같은 청사진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현대이미지퀘스트 김홍기 사장이 극복해야 할 과제는 너무나 많다. 우선 CDT중심의 사업구조 개선과 낮은 회사 브랜드 인지도 제고, 첨단 영상 정보기기 개발과 생산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자금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는 이에 대해 자신있게 대답했다. TFT LCD 모니터 비중을 늘려나가기 위해 경기 이천 공장의 생산라인을 중국 현지 생산 법인으로 상당부분 이전하고 차세대 제품인 웹터미널·노트북컴퓨터·PC카메라·PDA 및 컴퓨터 주변기기 분야에도 진출, 사업을 다각화하면 된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여기에는 인하대 전자공학 대학원을 나와 평생을 전자기기 연구에만 몰두해온 엔지니어로서의 자부심이 있기 때문. 김 사장은 현대전자 시스템연구소 이사, 생산기술연구소장 등 연구와 생산부문만을 거친 베테랑 엔지니어다.
『현대전자에서 분사한 형제 기업인 현대멀티캡과 공동 보조를 통해 노트북컴퓨터 사업을 전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김 사장은 『TFT LCD를 비롯한 첨단 영상정보기기의 경우 모기업인 현대전자가 핵심 부품을 거의 다 생산하고 있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들 첨단 영상정보기기가 개발·출시돼 전세계로 수출되면 회사 이
미지는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전자라는 거목의 울타리를 벗어나 무한 경쟁이 요구되는 글로벌 시장에 첫발
을 내딛은 현대이미지퀘스트는 올해 4000억원의 매출과 5% 정도의 순이익을 달성해 사업 원년부터 흑자 기조를 달성한다는 야무진 계획을 갖고 있다.
<글=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