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1일 자민련 안대륜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현대전자의 2001년중 회사채 만기도래액은 1∼2월 3000억원씩을 포함, 모두 2조3500억원에 달한다.
현대전자는 올 12월에도 4000억원어치 회사채의 만기가 돌아와 내년 2월까지 3개월 동안에만 1조원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내년 2월 이후 현대전자의 회사채 만기도래액은 5∼7월에 각각 1000억원, 8월에 2000억원이고 11월 5000억원에 이어 12월에는 7500억원어치가 돌아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발행 당시 만기일 기준이어서 조기상환된 액수는 반영이 안됐지만 중도에 상환된 액수가 있더라도 많지 않을 것』이라며 『현대그룹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지 않으면 내년에도 자금난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