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창원 마케팅조직 성남본사로 이전

국내 유일의 카메라 제조업체 삼성테크윈이 지난달말 경남 창원공장에 있는 마케팅조직을 경기도 성남본사로 이전하자 그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테크윈(대표 이중구 http://www.samsungtechwin.com)은 지난달말 창원공장에 있는 수출·마케팅·상품기획·사업기획·디자인·광고판촉 등 마케팅 전담조직 40여명을 성남본사로 이전, 마케팅 본거지를 창원에서 성남으로 완전히 옮겨 온 것.

관련업계에서는 마케팅조직을 창원으로 옮긴 지 겨우 1년 7개월여만에 다시 성남으로 이동한 것은 『사업전략에 중대한 변화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며 이전배경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지난해 마케팅조직을 창원으로 옮긴 것은 마케팅 담당자들이 생산·제조 프로세스를 직접 보고 느끼면서 체험하고 개발과 마케팅간의 업무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된 것』이라며 『1년 7개월여의 경험을 통해 생산현장 분위기가 충분히 파악된데다 주요 생산시설이 중국 천진공장으로 이전돼 마케팅조직이 더이상 창원공장에 상주할 필요성이 없어짐에 따라 복귀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테크윈은 실제로 중국 천진공장으로 생산시설 이전을 꾸준히 추진해 내년초부터는 광응용부문(실물영상기·CCD카메라) 등에 대한 제품생산이 중국 천진에서 모두 이뤄질 예정이어서 창원공장에서는 개발과 파일롯제품 생산 및 테스트 등을 주로 담당하게 된다.

따라서 이번 삼성테크윈의 마케팅조직 이전은 생산시설의 중국이전이 완료돼감에 따라 이제까지 생산과 제조 중심으로 운영해온 삼성테크윈의 카메라사업을 마케팅과 상품기획 위주로 가져 가겠다는 전략상의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한편 삼성테크윈은 이번 마케팅조직 이전을 통해 그동안 생산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생산과 긴밀히 연계된 한차원 높은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