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어(nVIDIA)가 그래픽카드 시장의 패권을 점점 굳혀가고 있는 가운데 매트록스(MATROX)는 틈새시장 공략에 주력했다. 특히 그래픽 작업을 하는 사용자들의 매트록스 선호도는 매우 높아 가격이 비싸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밀레니엄 G450」은 매트록스가 내놓은 최신 그래픽카드다. 이 제품은 기존 「밀레니엄 G400」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멀티미디어와 2차원(2D) 기능 강화, 가격 인하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밀레니엄 G400」에 비해 「밀레니엄 G450」은 적지 않은 외형상의 변화가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그래픽 메모리를 SG램에서 DDR SD램으로 바꾼 것이다. 또 듀얼헤드 칩도 그래픽 칩세트에 내장시켰으며 방열판에 별도로 있던 팬을 없앴다.
이러한 외형의 변화는 제조단가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SG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DDR SD램을 사용한 것이나 듀얼헤드 칩세트와 팬을 없앤 것 모두 부품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디지털퍼스트가 제작해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그래픽카드 시장이 엔비디어 일색으로 흐르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제조업체에 의한 매트록스 제품의 공급은 시장의 다양화라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 또 국내 업체가 만들기 때문에 수입에 따른 가격상승을 막을 수 있어 사용자 입장에서도 반가운 일이다.
이러한 기술의 도입으로 국내 제작이 순탄하게 이루어진다면 앞으로 출시될 매트록스의 야심작 「밀레니엄 G800」도 국내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있다. 대만 업체가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국내 업체가 OEM방식을 통해 입지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으로 「밀레니엄 G450」은 3D 성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게임을 주로 하는 사용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픽카드의 성능은 3D 재생능력이 전부가 아니고 멀티미디어 기능, 2D 그래픽 성능 등 다양한 요소가 있기 때문에 용도에 따라서는 매우 유용한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 현재는 DDR 메모리를 사용하지만 향후 출시될 SDR 메모리를 채택한 모델이 나온다면 기능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트록스 제품의 장점은 2D 그래픽 품질이다. 「밀레니엄 G450」도 이 특징을 그대로 살려 2D 그래픽 품질을 좌우하는 화질이나 색감 등이 매우 뛰어나다. 반면 3D 그래픽 능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3D마크 2000으로 테스트해본 결과를 보면 기존 제품 중 최상위 기종인 「밀레니엄 G400맥스」에 비해 오히려 결과가 좋지 않았다. 3D마크 2000에 이어 퀘이크Ⅲ 아레나로도 테스트를 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그 이유는 「밀레니엄 G400맥스」 칩세트의 클록 주파수가 「밀레니엄 G450」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3D 그래픽 처리속도가 빠르다고 정평이 나 있는 DDR SD램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3D 그래픽 처리능력이 약하다는 점은 의문을 남긴다.
따라서 이 제품은 포토숍 등 2D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실행시키기에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지만 3D 그래픽 성능이 중요한 게임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된다.
이 제품의 또 다른 장점은 듀얼헤드 기능이다. 듀얼헤드 기능은 그래픽카드의 출력단자가 2개라는 뜻으로 사용자의 환경에 따라 다음과 같은 다양한 활용 방안을 제공한다.
◆제품사양◆
제품명; 밀레니엄 G450
제조사; 매트록스
칩세트; G450
램댁; 360㎒
메모리; 현대 DDR SD램 6ns 32MB
동작클록; 156㎒(정식버전은 클록 상향조정 예정)
부가기능; 듀얼헤드
문의처; 디지털퍼스트(http://www.firstsys.com)
가격; 미정
◆테스트환경◆
CPU：펜티엄Ⅲ 800㎒
메모리：킹맥스 PC150 128MB(CL3 set)
하드디스크：웨스턴디지털 136BA,
CD롬 드라이브：라이트온 48x
모니터：에이조 T68 19인치
운용체계：한글 윈도98 SE
<분석 ＝김정진 jinni@kbe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