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의 고질적 문제인 장기재고 및 가공후 잉여자재 적체가 온라인 가상장터에서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서울 영등포 소재 학산철강(대표 윤봉길)은 지난 7월 개설한 철강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사이트 「스틸4989(http://www.steel4989.com)」를 통해 중소 철강업체의 장기 악성재고 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스틸4989측에 따르면 사이트 개설 첫달인 7월에만 200톤의 철강거래가 성사된 데 이어 8월에는 250톤, 9월 400톤의 철강재고품이 이 사이트를 통해 사고 팔려 지금까지 총 3000여만원 상당의 거래가 이뤄졌다 밝혔다.
1차 가공업체의 경우 작업후 남은 잉여품 및 B급자재를 상당량 보유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철강업계의 현실. 이같은 자재는 장기재고로 쌓인 뒤 대부분 고철로 헐값에 팔리고 있다.
이 회사 윤봉길 사장은 『올 한해 국내 철강 재고규모는 1200억원대로 대다수 중소 철강업체가 악성재고부담에 시달리고 있다』며 『오는 2002년 철강수입 전면개방에 대비, 담보력이 약하고 소규모 거래가 활발한 중소 철강업체 위주의 e마켓플레이스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유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