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단일시스템 채택 여부로 파행을 거듭해 온 비디오 수익분배제(RSS)
사업이 최근 열린 비디오 직배 3사간 회합을 통해 수퍼콤코리아의 시스템을
채택키로 잠정 결론을 냄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콜럼비아트라이스타, 20세기폭스, 브에나비스타 등 비디오 직배 3사는 지난
달 26일 회의를 갖고 3사가 독자적으로 판매 유통사를 선정하는 대신 논란
을 빚어온 RSS시스템은 수퍼콤코리아의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들은 또 오는 12월부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부산, 대구 등 5개 광역
시에서 RSS사업을 가동하고 RSS 대여료는 1000원 이상으로, 유통 수수료
와 RSS용 비디오 테이프의 임대보증금은 직배사와 유통사간에 협의를 통해
개별적으로 정하기로 했다.
특히 RSS 사업 참여 대여점은 △10평 이상 점포 △사업자 등록증 보유 △5
86급 이상의 PC보유업체로 했으나 RSS 대여점간의 거리제한은 하지 않기
로 했다.
한 관계자는 『단일 유통사 선정에는 실패했지만 단일 시스템 사용과 도입
시기, 대상지역 등에 합의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RSS사업의 궤도진입
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RSS사업은 비디오 대여점이 제작사로부터 제품을 저가로 임차해 대여를 통
해 발생한 수익금을 약정에 따라 대여점·제작사·유통사 등이 서로 나눠갖
는 제도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