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관에서만 운영되던 「슈퍼컴퓨팅센터」가 민간업체에 의해 최초로 운영된다.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대표 정규석)와 이파워게이트(대표 최은석)는 4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그동안 국가기관에서만 운영되던 슈퍼컴퓨팅센터를 구축·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슈퍼컴퓨팅센터는 다양한 플랫폼의 슈퍼컴퓨팅 시스템 및 각종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파워게이트는 클러스터링 기술을 활용한 슈퍼컴퓨팅 시스템 구축·운영 및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또 KIDC는 데이터센터내에 슈퍼컴퓨팅센터 구축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제공하고 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한 안정적 운영을 지원키로 했다.
이번에 구축되는 슈퍼컴퓨팅센터는 클러스터링 기술을 활용한 병렬형 시스템으로 기존 슈퍼컴퓨터에 비해 성능 대비 투자비가 저렴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양사는 슈퍼컴퓨팅센터 적용분야로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콘텐츠산업, 인터넷산업 및 바이오산업 등의 신시장 분야에 집중키로 했으며 첫단계로 3D 애니메이션 제작을 지원하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렌더팜(render farm)」을 구축할 예정이다.
양사는 11월말까지 약 400G플롭스(flops)의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연내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내년 1·4분기내에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2002년까지 국내 센터의 설비용량을 테라(tera)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파워게이트는 상용서버를 네트워크로 묶어 슈퍼컴퓨터의 능력과 동일한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 클러스터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지난 7월에 설립된 신설법인이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