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일본 히타치제작소와 공동으로 광스토리지 분야의 합작법인을 설립, 광스토리지 시장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5일 일본 도쿄에서 LG전자 우남균 디지털미디어사업본부 부사장과 일본 히타치제작소의 후지모리 요시노리 디지털미디어그룹장이 참석한 가운데 광스토리지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합의서(LOI)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자본금 15억엔(약 150억원) 규모로 다음달 1일 공식출범하는 「히타치 LG데이터스토리지」사는 LG와 히타치가 각각 49%와 51%씩을 출자하며 CD롬, DVD 등 컴퓨터 관련 광스토리지 분야의 연구개발과 마케팅을 전담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합작회사 설립에 합의한 후 LG전자 박문화 부사장(디지털 스토리지 사업부장)과 히타치제작소 다쓰미 도모이치 재무부장을 합작회사의 초대 대표이사 사장과 CFO에 각각 내정했다.
이 회사는 내년 1월 1일부터 영업을 시작해 2001년에는 매출 2조3000억원, 2003
년에는 3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의미◆
이번에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앞으로 세계 PC 시장을 기반으로 연간 판매대수가 2억대에 육박하는 세계 광스토리지 사업분야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고밀도의 제품과 CDRW, DVD램 등 기록계 제품으로 이동하고 있는 최근의 세계 광스토리지 시장 조류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의 제휴로 합작법인은 LG전자의 생산기술력·가격경쟁력·글로벌 마케팅력에 히타치제작소의 제품 개발기술 및 차세대 기술 규격 등을 결합, 차세대 디지털 스토리지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특히 LG전자는 기존에 생산해오던 제품 전량을 합작회사에 납품,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하게 됐고, 히타치제작소의 기술력을 활용해 신제품을 조기에 개발, 시장 선도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히타치제작소도 자사가 생산하는 제품 전량을 합작회사에 납품하는 것 외에 LG전자의 생산기술력과 마케팅력을 활용함으로써 자사가 보유한 세계 수준의 기술을 조기에 상품화해 세계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회사는 합작사가 개발한 첨단 제품을 각 사의 브랜드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어 추가적인 매출확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