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덕밸리내 일부 벤처기업이 외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이들 벤처기업은 올 겨울 국내 자금 시장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해외기업설명회 등을 통한 외국 기업이나 벤처캐피털 업체로부터의 자금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벤처업체들이 외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전반적으로 자금난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데다 창투사 및 벤처캐피털 업체가 벤처 투자자금 규모를 대폭 축소함에 따라 더 이상 국내 시장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통신관련 전문업체인 K사는 지난 7월말부터 동남아의 모 일반 회사법인 및 금융계와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이달말쯤이면 자금유치 성사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이 회사는 다음달 5일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안포럼에 참가, 회사 소개는 물론 가능하면 외국 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시도할 계획이다.
S사는 이달말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통신멀티미디어 박람회에 참가, 그동안 개발해온 제품들을 외국에 알리는 한편 외국계 벤처캐피털 업체로부터의 투자유치를 위해 회사가 갖고 있는 기술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올 초 국내 벤처캐피털 업계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던 N사도 회사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외국 벤처캐피털 업체로부터의 자금유치 여부를 타진중에 있다.
벤처기업 관계자들은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자체를 기피하는 국내 창업투자사들과는 달리 기술력과 제품 시장성만 뛰어나다면 거액의 자금을 한 업체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외국 벤처캐피털 업체의 특성상 자금유치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 벤처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좋아질 때까지 마냥 기다리고 있을 여유가 없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외자를 유치하려는 벤처업체들은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