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이상의 고가에 형성돼온 일안반사식(SLR) 디지털카메라 시장에도 500만원 미만의 저가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2월 니콘카메라 공식 수입원인 아남인스트루먼트가 770만원에 니콘 D1을, 한국후지필름이 8월 중순 540만원대의 저가형 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일본 캐논카메라의 국내 공식수입원인 LG상사가 이달중 400만원대 초반 가격에 캐논의 신제품 EOS D30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후지필름이 지난 8월 출시한 저가형 S1 Pro에 대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고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니콘과 쌍벽을 이루는 캐논 제품이 400만원 초반 가격에 출하되면 국내 SLR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본격적으로 가격경쟁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특히 캐논의 저가공세 예고에 긴장한 아남측이 D1의 후속제품인 D2를 올해말이나 내년초 출시하고 그동안 1000만원 이상의 고가정책을 유지해온 코닥도 가격인하나 저가모델 출시를 서두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업체간 시장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SLR 디지털카메라의 저가행진은 피할 수 없는 대세』라면서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전문가용으로만 인식돼온 이들 제품의 대중화도 성큼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