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는 지난해부터 지방자치단체의 정보화를 촉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정보화 수준측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는 정보화 확산은 물론 각 자치단체의 정보화 마인드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지자체 정보화 수준측정은 특히 지역의 여건과 특성을 고려해 2000년 상반기까지 이룩한 결과를 토대로 평가했다. 그러나 아직 지자체의 정보화 수준이 전반적으로 미약한 만큼 그 격차가 큰 것은 아니다. 기반 인프라 부문은 국가적인 추진체계로 보아야 하므로 평가부문에서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경상남도는 정보화기본계획의 수립이나 지역정보화촉진조례 제정, 지역정보화촉진협의회 구성, CIO지정 등에서 고루 우수한 실적을 보였다. 지역정보화촉진조례나 지역정보화촉진협의회·CIO지정 부문을 모두 100% 완료했다. 기본계획수립 부문도 지자체 중 제일 우수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의 지역정보화촉진협의회의 운영은 미숙했다. 사이버 위원회를 통해 이를 보완했다고는 하나 협의회를 통해 이의 활성화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간부공무원에 대한 정보화교육도 강화돼야 할 대목이다. 지역주민과 여성·농촌·노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은 강화하면서도 정작 정보화를 이끌 간부공무원에 대한 교육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는 것은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을 단위의 정보화지도자를 위촉한다든지 방학기간중 대학생 강사지원단을 운영, 농촌이나 학교 등 소외지역·소외계층을 위해 교육상의 배려를 한다는 점은 다른 지자체가 본받아야 할 사례로 꼽을 만하다. 특히 도 홈페이지와는 별도로 교육전용 홈페이지를 구축, 활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도차원에서 정보화교육을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