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다시 악화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BSI(전달 기준 100)는 91.8로 나타나 전달에 비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7월과 8월 연속 91을 기록했던 BSI는 지난 9월 105로 호전됐으나 다시 한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특히 계절적 요인을 배제한 계절조정 BSI는 88.1로 크게 떨어져 7월부터 4개월 연속 100 이하를 기록, 경기 하락세를 반영했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전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 100 이하면 전달보다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월 체감경기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상승과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자금경색 우려 등 경제전반에 걸친 불안심리가 기업들이 느끼는 향후 경기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분야별로 내수 BSI는 118.7, 수출 BSI도 108.1을 기록, 실제 경기는 전달보다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나타나 경기종합전망 부진의 이유가 실제 경제상황에 비해 심리적 불안요인이 증폭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94.8, 비제조업이 80.4를 각각 기록, 비제조업의 체감경기가 급속히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건설업 BSI는 59를 기록해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자금사정 BSI는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103.9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며 투자집행 BSI는 98.9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업 재고 BSI는 106.4로 올들어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고 채산성 BSI는 103.6을 기록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