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이 새천년 기획사업으로 추진해온 인터넷기업 가치평가사업(e밸류에이션 프로젝트)이 보다 확대·발전된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지난 9월 첫 평가작업 결과를 낸 뒤 본지는 인터넷 기업평가 전문업체인 비즈아이닷컴(대표 이현국), 인터넷 산업분석 전문가그룹인 인터넷비즈니스연구센터(소장 김준석 연세대 교수)와 함께 향후 3자 공동기획사업으로 장기발전 플랜을 도출했다. 이번 종합쇼핑몰 10개사를 대상으로 한 소비자중심의 기업가치 평가결과는 그 첫 작품이다.
전자신문은 이미 4월부터 기업정보화지원센터 및 6개 평가전문회사들과 수행했던 1차 결과를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본지는 이 과정에서 복잡하게 진화·발전하고 있는 인터넷 생태계를 정확히 반영하기 위한 자체 역량을 축적했으며, 국내 산업실태에 적합한 방법론 도출에 심혈을 기울였다. 비즈아이닷컴·인터넷비즈니스연구센터의 연구방법론은 웹사이트를 매개로 사용자 -기업간 거래관계에 주목한 「소비자중심」의 평가툴이다. 본지는 양대 기관과 함께 크게는 인터넷산업지도, 세부적으로는 개별 닷컴기업에 대한 정확한 소비자 평가 결과를 단계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이번 종합쇼핑몰 분야에 이어 앞으로 한달간 매주 화요일 업종별 주요기업 평가결과를 기획물로 소개한다. 편집자◆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이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할 부분 중의 하나가 소비자들이 각 평가기준들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하는 점이다.
이것은 인터넷 쇼핑몰 사업에 있어서 속성 중요도(attribute importance)에 해당되는 것으로 미래 마케팅 전략 구상을 위하여 필수불가결한 정보다. 특히 소비자들의 생각에서 나온 이러한 정보 없이는 효율적인 자원의 배분이나 효과적인 마케팅이 이루어질 수 없다. 기업들은 자신이 속해있는 산업 내에서 가장 중요한 속성, 즉 핵심 능력(core competence)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그러한 속성개발과 능력배양에 노력하여야만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 평가에서는 기준이 된 9개의 차원 각각에 대하여 소비자들이 얼마나 높은 중요도를 느끼고 있는지를 알아보았으며, 인터넷 비즈니스의 초창기에 소비자들이 느끼는 위험심리를 반영하듯 소비자보호(safety)와 보안·신뢰(security), 배송 및 사후서비스(settlement)측면이 중요하게 심사되었다.
인터넷 쇼핑몰의 종합평가 결과는 9개의 차원별 평가 결과값을 이러한 이용자들의 차원 중요도를 통해 가중평균한 결과로 각 차원들의 평가를 고려한 해당 쇼핑몰의 종합 수준을 의미한다.
이러한 전체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각 기업들은 자신의 경쟁적 위치(competitive position)를 파악할 수 있다. 이것은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선호도 점유율(mind share)과도 유사한 개념이다. 이러한 선호도 점유율이 시장 점유율(market share)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소비자가 어떤 업체를 선호하면 궁극적으로 그 업체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이러한 정보를 통해 그들의 시장 활동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전체 평가정보는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데 있어서도 많은 도움을 준다. 특히 어떤 특정한 산업이나 시장에 대하여 사전정보가 많지 않은 소비자가 구매 선택을 해야 할 경우 우선 현재 이용 가능한 여러 인터넷 비즈니스들이 다른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를 보게 된다.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기업이 제공하는 정보보다 제3자, 즉 다른 고객이나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더욱 신뢰하고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