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특집 16·17면
한국전자전과 함께 아시아·태평양지역 4대 전자전시회 중 하나인 「제20회 홍콩전자전」이 11일 오전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화려하게 개막된다.
홍콩무역발전국 주최로 오는 14일까지 나흘 동안 열리는 이번 홍콩전자전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홍콩·중국·대만·미국·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 1500여개 업체가 참가해 AV기기, 가전제품, 통신장비·보안경비시스템 등 전자관련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뉴질랜드·베트남·인도가 처음으로 참가해 각국 바이어들에게 자국의 상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50여개 업체가 참가했던 우리나라는 올해 홍콩전자전에 80여개 업체가 참가, 가전제품·AV기기·멀티미디어기기·통신장비·보안시스템·전자부품 등을 선보이게 된다.
최첨단 제품이 주류를 이루는 컴덱스, 세빗, CES전시회와 달리 홍콩전자전은 이미 상용화된 기술을 적용하는 중저가 제품이 주로 전시되는 구매의 장(buying market)이다.
이번 홍콩전자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코너는 전자산업의 급속한 성장과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반영하듯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전자상거래 시스템이 전시되는 「e커머스 섹션(e-commerce Section)」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대학과 연구소 등에서 개발한 시제품 단계 기술과 아이디어를 전시,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두뇌집단의 개척자들(frontiers of brainpower)」이라는 코너 또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홍콩전자전에는 조명기구와 전등을 비롯해 조명 액세서리, 제어장치, 기술 등 조명과 전등에 관련된 제품이 전시되는 「홍콩 국제 조명전시회(Hong Kong International Lighting Fair)2000」도 함께 열린다.
<홍콩=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