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측정 서비스 활기

인터넷 사이트의 접속량이나 사용자 성향을 분석해 데이터베이스 마케팅 전략이나 비즈니스모델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웹사이트 전문 측정 서비스가 붐을 이루고 있다. 이들 업체는 수만명의 패널을 뽑아 웹모니터링에서 사용자 트래픽, 콘텐츠 사용현황, 인터넷 광고 접속률, 사이트 랭킹 등 인터넷과 관련한 종합적인 마케팅 정보를 제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닷컴 위기론으로 닷컴기업의 가치평가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와 맞물려 웹사이트 평가 전문업체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 전문업체인 KT인터넷(대표 김태윤)은 다음달부터 실시간 웹사이트 측정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KT인터넷이 제공하는 웹사이트 접속량 측정서비스는 실시간으로 리포팅을 제공해 웹사이트가 사용자의 로그파일을 쌓아둘 때 발생하는 웹서버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KT인터넷은 미국 아우딧과 공동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웹사이트도 측정해 나라별 웹사이트 특성을 파악, 이를 해외 온라인 마케팅에 필요한 자료로 제공키로 했다.

세계적인 웹사이트 평가업체인 프랑스 넷밸류도 넷밸류코리아(대표 황부영)를 설립하고 국내에서 웹사이트 조사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넷밸류는 다른 평가업체와 달리 TCP/IP 레벨에서 인터넷 사용량을 측정할 수 있고 파일전송, 오디오와 비디오 다운로드 등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네티즌의 정보를 분석해 마케팅과 컨설팅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넷밸류는 인터넷 이용수준, 접속시간 등 인터넷 사용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별도 패널집단을 구성해 상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회장 정장호)도 인터넷 방문 통계 측정기관인 아이노블레스닷컴과 공동으로 내년 1월부터 웹사이트 방문 인증서비스를 제공한다. 협회는 다음달 9일까지 인증과 통계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한달간의 시범 기간을 거쳐 내년에 본격적인 웹사이트 측정과 통계업무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인텔리서치(대표 김정관)가 5만명의 패널을 모집해 패널 PC에 웹 트래픽을 분석, 인터넷 접속률을 조사하고 아르파넷(대표 김귀남)도 4만명의 네티즌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활동을 트래킹한 자료를 바탕으로 인터넷 랭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최근 웹사이트 측정 서비스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인터넷 김태윤 사장은 『웹사이트 측정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정보에는 단순한 웹사용량뿐 아니라 이용시간, 주 사용 페이지, 일과 월별 이용 추이 등 네티즌의 성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자료가 모두 포함된다』며 『이를 통해 효과적인 콘텐츠 구성, 객관적인 웹사이트 정보를 통한 광고 단가 책정, 나아가 닷컴기업의 가치평가를 위한 척도로 이용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