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즈프리 버전업 경쟁

핸즈프리(hands free)업체들의 신제품 개발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웨스텍코리아·조은I&S·토코코리아·지오링크 등은 운전중 휴대폰 사용 금지조치로 인해 핸즈프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점유율 제고를 위해 다양한 편리기능과 함께 안전성을 특히 강화한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일부에서 핸즈프리 역시 운전중 수신상태로 전환하거나 전화를 걸기 위해 번호키를 누를 때 여전히 위험성이 상존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운전중 휴대폰 사용금지 조치가 본격 시행되면 핸즈프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선 다양한 기능못지 않게 안전성을 강화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핸즈프리시장은 올해 250만대(1000억원)에서 내년에는 1000만대(4000억원) 규모로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국내 최대 핸즈프리 생산업체인 웨스텍코리아(대표 김광호 http://www.westech.co.kr)는 운전중 손을 사용하지 않고 음성만으로 작동하는 음성인식형 신제품 개발을 진행중이다. 또 휴대폰 교체시 핸즈프리까지 교체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어떤 휴대폰에도 적용할 수 있는 멀티핸즈프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생 벤처기업인 조은I&S(대표 김만원 http://www.m-free.co.kr)도 룸미러에 핸즈프리기능을 첨가한 미러폰 개발에 이어 태양열을 전원으로 이용하는 「미러폰Ⅱ」를 개발, 다음달께 출시할 예정이다. 또 무선주파수(RF) 수신기능을 첨가해 라디오 수신까지 겸비한 「미러폰 골드」도 연내 개발해 내년초께 선보일 계획이다.

헤드세트 생산업체인 지오링크(대표 김경석 http://www.geolink.co.kr)도 이어폰형 핸즈프리가 장시간 착용시 귀에 이물감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기존 이어행어 혹은 오버헤드 타입의 헤드세트 모양을 그대로 적용한 핸즈프리를 개발,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헤드세트 생산업체인 토코코리아(대표 배성근 http://www.toco.co.kr)도 원터치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으며 운전중일 때는 물론 길거리나 버스안에서 휴대폰을 꺼내지 않고 통화할 수 있는 이어폰형 고감도 핸즈프리 「HF-700」을 개발, 본격 시판에 나섰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