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의 맵은 자원의 제한 여부에 따라 무한 맵과 유한 맵으로 구분된다. 스타크래프트 초보자들은 대부분 미네랄 자원이 풍부한 무한 맵에서 스타크래프트를 시작한다. 무한 맵에서 테란을 선택해 경기를 벌일 경우 어떤 빌드 오더가 유리할까.
우선 테란과 테란이 만났을 경우를 상정해 보자. 경기 초반에는 8번째 나오는 SCV로 입구를 막고 뒤에 벙커를 만드는 빌드 오더를 택하는 것이 좋다. 최대한 탱크를 빨리 생산해서 입구를 봉쇄해야 한다.
그 후에 여러가지 전략을 사용할 수 있지만 가장 많이 쓰는 전략은 드롭십과 배틀쿠르저를 이용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방어가 허술한 틈을 이용해 드롭십 5대를 만들어 탱크 6대와 마린 12마리, 매딕 4마리 등을 태워 적의 기지 뒤에 내려 공격하면 쉽게 이길 수 있다.
이동하는 도중에 터렛을 만나도 당황할 필요가 없다. 상대방의 터렛이 드롭십을 공격하면 탱크에서 내리면 된다.
테란이 프로토스를 만났을 경우에도 우선은 테란과의 전투때처럼 입구를 철저히 봉쇄한 후에 배틀쿠르저를 생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캐리어와 아비터가 함께 공격해 올 경우 디텍터 기능과 EMP 충격을 가진 사이언스 베슬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실제 공격을 할 때는 모든 유닛을 동원해 상대방의 한 유닛을 집중 공격하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다. 특히 탱크는 중요하다. 어떤 유닛도 시즈모드 상태의 탱크보다 사정거리가 길지 않기 때문이다.
테란(아군)과 프로토스(적군)의 전쟁에서 모범 빌드 하나를 소개한다. 우선 8번째 나오는 SCV로 서플라이를 짓고 옆에 배럭을 지어 입구를 막는다. 그리고 팩터리를 두개 짓고 에드온을 하여 벌처의 스파이더 마인과 시즈모드를 업그레이드한다. 한개의 팩터리에서는 벌처를, 다른 한개에서는 시즈탱크를 생산해 마인을 막으면서 탱크와 함께 전진한다. 단, 패스트 드래곤이나 다크템플러를 조심해야 하며 캐리어가 나올 때쯤이면 골리앗을 생산해야 한다.
테란(아군)과 저그(적군)의 전투에서는 입구를 막기보다는 본진 옆에 서플라이와 배럭을 지어 저글링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초반 저글링을 막으려면 8번째 SCV로 배럭을 짓고 9번째 SCV로 서플라이를 짓는다. 그리고 사이에 벙커를 짓는다.
그 후에 팩터리를 지어 시즈모드된 탱크, 마린과 매딕 SCV와 함께 공격하도록 한다. 이때 럴커를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사이언스 베슬이 꼭 필요하다.
또 한가지의 방법은 탱크·벙커·터렛으로 방어막을 친 후에 공중 유닛인 배틀쿠르저·발키리·레이스 등으로 공격하는 전략이다. 저그는 공중 유닛이 상당히 약하기 때문에 방어만 완벽히 한다면 승리는 시간문제다.
<프로게이머 이은경 berrydx@hite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