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닷컴배 PKO 세컨드스테이지 5주차 여성부에서는 사촌자매 프로게이머간의 이색대결이 펼쳐진다.
비슷한 시기에 스타크래프트에 입문, 서로를 이끌어주며 함께 연습해온 두 선수는 공교롭게 이번 시즌 다른 팀에 입단, 피할 수 없는 한판승부를 펼치게 됐다.
동생인 조이포유 굼벵스의 김자혜는 21세기프로게임협회가 주최한 종별선수권 여성부 8강에 오를 만큼 막강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 이번 대회 스타 여성부 최대의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김자혜는 언니 김태연을 물리치고 프로데뷔 첫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겠다는 당찬 각오다. 특히 김자혜는 자신의 주종족인 저그뿐만 아니라 프로토스까지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올라운드플레이어로 알려져 있어 김자혜가 어떤 종족으로 대응할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언니인 코스테코 엔젤스팀의 김태연은 전형적인 프로토스 유저로 강력한 질럿 러시가 장기. 특히 김태연은 시즌 첫 경기에서 패해 1패를 안고 있어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장외 관계자들은 결국 친자매간의 대결이라는 심리적 부담에서 먼저 벗어나는 선수가 승리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두 선수 모두 서로의 장기와 전략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어 의외의 기습작전에 의해 승패가 판가름날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도 없지 않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