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뮤직비디오 등 대용량 콘텐츠를 신속하게 전송해 주는 콘텐츠 전송네트워크(CDN) 서비스가 국내에서도 선보인다.
CDN은 ISP의 네트워크 하단에 여러 대의 캐시서버를 설치, 콘텐츠 제공업체(CP)가 제공하는 콘텐츠를 이 캐시서버에 미리 옮겨놓고 요구 발생시 그 콘텐츠를 사용자에게 전달해 준다. 즉, 콘텐츠를 사용자 가까이에 미리 옮겨놓음으로써 전송속도를 향상시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서로 다른 ISP간 트래픽이 교환되는 지점 등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손실이나 병목현상 등으로 대용량의 콘텐츠를 이용할 경우 접속이 끊기거나 접속성능이 저하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콘텐츠가 인터넷의 중간 경로를 거치지 않고 사용자들에게 바로 전달되기 때문에 데이터 손실이 발생하지 않으며 웹서버의 부하도 줄게 돼 사용자들은 보다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일부 IT 업체들은 CDN 서비스의 이러한 장점을 앞세워 서비스를 준비중에 있다.
지난 5월부터 시험서비스에 나선 씨디네트웍스(대표 고사무열
http://www.cdnetworks.co.kr)는 10월말부터 다음, 아이러브스쿨, MBC 등을 통해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한국통신, 데이콤, 하나로통신, 드림라인, 하이텔 등 주요 ISP들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10일부터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며 향후 지방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 회사는 검색, 포털, 언론, 인터넷쇼핑몰, 경매, 중개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넷피션트콘텐츠와 인터넷방송국, 교육사이트, 멀티미디어콘텐츠 제공업체, MP3 제공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넷피션트스트리밍의 두가지 서비스 형태를 준비중이다.
웹데이터뱅크(대표 김대신 http://www.wdb.co.kr)는 아라기술(대표 이재혁)의 CDN솔루션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비스 명칭은 「캐쉬넷서비스」며 이미 지난 8월부터 삼성SDS, KIDC, 하나로통신, 하이텔 등의 인터넷데이터센터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현재 SBS의 일부 VOD서비스를 시범서비스하고 있다.
웹데이터뱅크는 앞으로 주요 ISP와 제휴를 체결하는 한편 이 서비스를 통해 일본, 중국 등 해외 시장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작년 10월부터 서비스에 나선 필라민트네트웍스(대표 오명철 http://www.feelamint.com)는 8월부터 SBSi, 인천방송, 조인스닷컴 등을 통해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6개 ISP와 제휴를 체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전국 200여곳에 CDN서버를 설치하고 오는 11월부터는 이 서비스를 유료화할 계획이다.
CDN서비스는 지난해 미 아카마이테크놀로지사가 처음으로 시작, 성공을 거두면서 활성화되기 시작했으며 미국에서는 현재 약 30여개 업체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이 서비스의 전세계 시장 규모는 2002년 약 20억달러, 2003년 약 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