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인도 현지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 인도 네트워크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LG전자는 최근 인도의 케이블네트워크사업자인 스펙트라넷과 제휴, 월 1만대 규모의 케이블모뎀을 공급키로 했으며 이와 별도로 현지 협력업체를 통해 라우터·스위치·랜카드 등도 수출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네트워크 장비업체가 인도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세계 2위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에 교두보를 확보, LG전자로서는 향후 대대적인 수출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LG는 케이블모뎀 샘플을 공급, 현지에서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이달중 조인식이 이뤄지는 즉시 납품을 시작할 계획이다. 스펙트라넷은 이달초 인터넷서비스를 개시한 신생 ISP로 인도의 유력 케이블망 시공사를 모회사로 두고 있다.
LG전자는 스펙트라넷이 모집한 초기가입자 수만도 20만가구에 이르고 연내 40개 도시에서 25만 가입자를 목표로 하는 등 서비스 규모가 커 수출물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스펙트라넷측에 1차로 케이블모뎀을 공급하고 추후 ADSL·홈PNA 등 다른 네트워크 장비로 범위를 넓혀 가는 한편 현지 협력업체를 통해 근거리통신망(LAN) 제품판매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