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통신산업 및 무선통신산업
전화기·교환기·전송기기·전선 및 광섬유케이블·구내정보통신기기 등으로 구성된 유선통신기기산업은 지난해 IMF 충격을 벗어나 생산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5조2811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내수는 26.2% 늘어난 5조3807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출도 전년 대비 8.4% 증가한 12억4683만달러로 조사됐으나 수입은 무려 102.2% 늘어난 13억3272만달러로 집계돼 전체적으로 8589만달러의 적자로 전환됐다. 이처럼 수지가 악화된 것은 초고속가입자망 확산에 따른 관련장비의 수요를 수입에 크게 의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선통신기기산업 수지 악화는 미국을 중심으로 북미지역에서 두드러지며 수입물량은 미국에서 95%, 유럽에서는 176% 늘어났다.
국내 유선통신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은 전송기기 분야로 전년 대비 114.5% 증가한 1조7861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분야에서 5억5121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전송장비 다음으로는 교환기·전선 및 광섬유케이블 순으로 내수시장 규모가 형성됐으며 수출은 전선 및 광섬유케이블이 5억3320만달러로 나타나 최고의 수출제품으로 부상했다.
지난 97년 유선통신기기산업 규모를 초월한 무선통신기기산업은 그동안 내수시장 활성화 및 수출확대를 통한 국가 경쟁력 회복의 주력산업으로 부상했다.
99년 무선통신기기산업은 전년에 비해 생산은 24.9% 증가한 11조5266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내수는 3.7% 증가한 7조3290억원으로 조사됐다. 수출은 전년에 비해 112.8% 증가한 47억9877만달러에 달했으나 수입은 12억6763만달러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99년 무선통신기기 수출의 급격한 신장은 탄탄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국내 CDMA산업 경쟁력이 크게 높아진 데 기인한다. 주된 수출시장은 미국으로 총 18억6228만달러를 기록, 무선통신기기 수출의 38.8%를 차지했다. 무선통신기기산업 각 부문 중 가장 비중이 높은 분야는 무선통신단말기로 생산·내수·수출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4.6%, 59.6%, 78.4%를 기록하고 있다.
수출지역도 미국에서 홍콩·호주·영국 등으로 다변화하기 시작했으며 유럽형 이동통신단말기인 GSM단말기의 수출도 크게 느는 추세다.
★네트워크
국내 네트워크산업은 국가·기업·개인 정보화가 급속히 이뤄지면서 발전을 거듭해왔다. 국내 네트워크 장비산업은 IMF 이전에는 시장규모나 성장 측면에서 선두그룹에 위치했으나 지난 98년에는 IMF 영향으로 전년 대비 -39%의 역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99년부터 97년 시장수준을 회복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99년 시장규모는 4630억원으로 이 중 통신사업자 및 ISP 시장이 1430억원으로 전체시장의 31%를 차지하고 교육망이 970억원(21%)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특히 통신사업자 및 ISP 시장 수요는 2000년 들어서도 꾸준히 증가, 시장규모는 2300억원으로 이를 것으로 예측되며 2001년까지 연평균 6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가입자망 시장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붐에 따라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초고속인터넷 시장규모는 지난해 60만명에서 올해 300만명, 2005년 1200만명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지난 9월 이미 30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통신서비스
국내 정보통신서비스산업은 98년 6.0%의 성장에 그쳤으나 99년 들어 전년 대비 20.1%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고성장 시대를 열고 있다. 국내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이 다시 고성장 궤도에 진입하게 된 것은 이동전화의 폭발적인 확대와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데이터 통신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기간통신서비스·별정통신서비스·부가통신서비스·방송서비스 등으로 구분되는 정보통신서비스의 국내 시장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21조원으로 집계됐다. 기간통신서버스는 전년에 비해 21% 증가한 17조1000억원, 별정통신서비스는 120.6% 늘어난 1209억원, 부가통신서비스는 36.6% 증가한 1조4000억원, 방송서비스는 6.8% 확대된 약 3조원으로 집계됐다. 정보통신서비스는 향후 연평균 12%씩 성장, 오는 2004년에는 36조9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부문별로는 부가통신이 평균성장률 측면에서 32.6%로 가장 높고 방송서비스 22%, 별정통신서비스 7.6%, 기간통신서비스 5.9% 순으로 순위가 매겨졌다. 기간통신서비스에서는 무선통신서비스가 매출액 기준으로 99년 유선통신서비스 규모를 초월했으며 연평균 7.7%의 성장이 예상돼 유선통신서비스의 2.8% 성장률을 크게 앞섰다.
<정보통신산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