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21일 양일간 개최되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앞두고 테헤란밸리 업체들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ASEM 행사는 국가의 이미지를 높이는 세계적인 행사이긴 하지만 행사기간 아셈타워 주변의 교통이 통제될 뿐 아니라 자동차까지 홀짝제로 운행되면서 활동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아셈타워가 테헤란밸리의 노른자위에 위치해 있어 이 지역에 몰려 있는 IT업체들의 피해가 어느 업체들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 위치해 있는 IT업체들은 자동차 당번을 정해 「카풀제」를 운영하는가 하면 출근시간을 한 시간 늦추는 등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벤처기업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동참한다는 생각에서 참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오랜만에 직장 동료들과 같이 출근하면서 그간 못다한 얘기나 하려고 한다』면서 회사 카풀 모집에 응했다고 전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