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맨에게 자신을 나타내는 상징은 명함이다. 달리 말하면 업무상 만나는 상대방의 일차적인 정보는 명함에 들어 있다. 따라서 명함을 잘 관리하는 것은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잘 관리한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퍼셉컴에서 출시한 「이르미」는 스캐너를 이용한 명함관리 소프트웨어다. 퍼셉컴은 문자인식 소프트웨어인 「아르미」를 개발한 합산컴퓨터가 최근 이름을 바꾼 회사로 문자인식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명함관리는 BCR스캐너로 명함을 문자 인식한 후 그 내용을 편집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읽어들인 명함의 내용은 이름·주소·직위·전자우편 주소 등 각 항목별로 저장돼 데이터베이스를 구성한다. 이 제품은 단순히 데이터베이스를 작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라벨 인쇄를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대량으로 우편물을 발송할 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된다. 또 입력된 전자우편 주소를 클릭하는 것만으로 원하는 사람에게 전자우편을 보낼 수 있다.
만들어진 명함 데이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웃룩이나 아웃룩익스프레스, 엑셀, 액세스용 포맷으로 변환할 수 있으며 엑셀과 액세스의 데이터를 불러와 사용할 수 있어 제품 활용도를 높였다.
인식률도 좋은 편이다. 흘려 쓴 문자는 인식에 문제를 일으킬 때도 있지만 명조체나 고딕체처럼 명함에 자주 사용되는 문자는 100%에 가까운 인식률을 보인다.
사용환경은 펜티엄급 이상의 CPU에 32MB 메모리를 갖춘 PC로 가격은 27만5000원(부가세 포함)이다. 문의 (02)786-0291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