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정보화 그 현장을 가다>3회-울산광역시:지방자치단체 정보화 평가

문명수 행자부 자치정보화 담당관

울산시는 공무원 정보화 교육 부문에서 타시도를 두 배 가량 압도했다. 전체 공무원의 80% 이상이 정보화 교육을 이수했다는 것은 그만큼 정보화 의지가 남다르다는 얘기도 된다. 또 정부의 정보화 시책에 관한 교육 부문도 우수했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10% 이내인 것에 비해 32.1% 가량이 교육을 받을 것으로 보아 울산시의 적극적인 정보화 의지로 평가된다.

이는 공무원이 정보화를 주도해야 하는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면 정보화 부문의 진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농업기술센터·여성회관·사회복지회관·대학·사설학원 등 이용 가능한 시설을 모두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또 오는 2010년까지 지역정보화 기본 목표를 세우고 단계별 추진목표를 세우는 등 정보화 기본계획을 완료했다는 점도 높게 평가됐다. 도시정보시스템(UIS)의 구축을 위한 5개년 계획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있다는 점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정보화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이나 인력이 타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전담조직(1개과 2담당)이나 전산직 인력(14명)이 수적으로 시도 중 최하위에 속해 있다. 이는 광역시 출범시 구조조정을 고려해 콤팩트한 조직운용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지만 풀어야 할 숙제로 보인다. 그러나 구조조정에 대한 부담감 없이 정보화 업무를 추진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지자체 전반적인 문제이기는 하지만 시 차원의 보안대책도 앞으로의 숙제다. 인터넷망이 지방 말단조직까지 깊숙이 깔려있기는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보안시설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울산시가 내년까지 방화벽이나 침입탐지시스템 등 인터넷 보안장비를 갖추겠다는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어 지켜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