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관련장비를 조기에 개발하고 국내외 대기업과 공개경쟁에서도 뒤지지 않는 세계적인 이동통신 장비업체로 도약할 것입니다.』
삼성전자·LG정보통신 등 일부 대기업들만의 전유물로 인식돼온 이동통신기지국 장비 개발사업에 뛰어든 솔라통신기술(대표 전용태 http://www.solartt.co.kr)의 사업목표다.
솔라통신기술은 지난 98년 12월 설립된 신생업체지만 대기업의 모듈단위 개발에 머물고 있는 기존 중소·벤처업체와 달리 직접 완제품 개발에 출사표를 던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가 현재 개발중인 제품은 비동기식 IMT2000 관련장비 중 기지국(BTS)과 이를 제어하는 기지국제어장치(RNC)로 구성된 「RAN(Radio Access Network)」시스템이다. 이 중 RNC는 지난해 11월 SK텔레콤과 공동개발에 나서 이미 핵심기술 개발을 완료, 지난 9월 관련특허를 출원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장비와 달리 채널카드를 기지국에서 제어국으로 옮김으로써 기지국의 소형화와 채널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측은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이 제품은 대기업에 비해 6개월 이상 앞서 개발한 것으로 이를 조기 상용화하기 위해 관련기술을 확보한 10개 국내 벤처기업과 비동기시스템의 개발 컨소시엄을 구성, 시장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또 다른 주력사업은 이동통신단말기 분야다. 지난 5월 전화국에서 전화가입자까지 무선을 이용해 연결하는 IS-95B 방식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무선가입자망(WLL) 단말기 2종을 개발 완료, 중국·동남아 등 해외 거래선을 물색중이다. 앞으로는 광대역CDMA(WCDMA)의 단말기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솔라통신기술이 이처럼 첨단기술 분야에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원동력은 부설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핵심 개발인력의 맨파워다. 연구개발(R &D) 벤처로 지정된 이 회사는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와 현대전자 통신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10여년 동안 재직하면서 CDMA 장비를 국산화·상용화한 이동통신 전문가인 전용태 사장(40)을 비롯, 23명의 직원 중 80% 이상이 연구원 출신이다. 최근에는 전 ETRI 부원장을 지낸 이원웅 박사를 기술고문으로 영입, R &D와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나섰다.
이러한 기술력과 팀워크를 바탕으로 지난해 5월부터 ETRI 등과 이동통신 핵심기술인 비동기전송모드(ATM) 신호 프로토콜을 공동개발, 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SK텔레콤의 개발지원비와 이동통신단말기의 매출을 기반으로 81억원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전 사장은 『현재 관련 기술 및 시제품으로 일본·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중』이라며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벤처정신과 탄탄한 기술력을 결합해 국내 벤처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문의 (02)589-0777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