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통신사업자들이 부산지역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잇따라 개설하면서 부산 IDC 시장선점을 위한 서비스경쟁에 본격 나서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세통신 부산지사를 비롯해 KT부산본부·아이즈비전 등 기간통신사업자가 이미 IDC를 개설했거나 IDC 설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온세통신 부산지사(지사장 이상률)는 지난 7월 부산에서 처음으로 500평 규모의 인터넷 데이터센터 「i-base」를 개설하고 코로케이션 서버호스팅·웹호스팅 등 고객 지향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i-base는 온세통신이 보유한 대용량의 국제회선과 백본망을 활용해 가격과 품질면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고 부산지역 SI업체인 한국시스템컨설팅과 제휴를 맺어 공동마케팅을 벌이는 등 지역업체를 대상으로 IDC 수요발굴에 본격 나서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전국의 데이터센터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중앙통제시스템 및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부산센터를 기점으로 전국 주요 도시로 IDC를 확대하는 한편, 전용회선과 서버호스팅 서비스를 연계한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개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부산본부(본부장 성인수)는 금융 및 물류 관문국으로서 부산지역에서 IDC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부산번호안내국 신관에 250여평 규모의 IDC를 설치해 시장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부산본부는 현재 보안시설과 기반시설을 준비하는 등 오는 12월 오픈을 목표로 IDC 설치를 추진하는 한편, 이와는 별도로 이르면 내년말경 부산 센텀시티내에 대형 IDC를 독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KT부산본부는 기업의 호스트를 관리하는 코로케이션 서비스와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서버호스팅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아래 현재 아시안게임조직위 및 멀티미디어 콘텐츠업체 등을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아이즈비전(대표 이통형)은 항온항습 시설이 구비된 자사의 전산실을 활용, 100평 규모의 소형 IDC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아이즈비전은 사전 시장조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IDC 운영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이달말까지 시설을 보완해 11월중에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아이즈비전의 경우 이미 PC통신 「아이즈」를 통해 일부업체에 웹호스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앞으로 지역 언론사 및 대형업체의 전산자원을 종합적으로 관리·운영해주는 코로케이션 서비스를 비롯해 가상대학 등을 겨냥한 서버호스팅 등 다양한 서비스는 물론 ASP업체와 공동 상품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