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정보보호 인력에 대한 수요는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인력양성 기반이 취약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2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는 산·학·정부가 자리를 같이한 뜻있는 모임이 있었다.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학교에서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A)와 한국통신정보보호학회(KIISC)가 마련한 이번 「정보보호 인력양성을 위한 산학 간담회」에서는 정보보호 전문인력이 절실한 산업계와 전문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학계의 입장을 이해하고 서로간의 시각차이를 상당부분 좁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
산업계 패널로 참석한 이니텍 권도균 사장이 『정보보호 인력 양성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업계와 학계의 겸임교수제와 학생들이 산업현장에서 실무를 배울 수 있는 인턴십을 도입하는 등 산학간 협력이 활성화해야 한다』고 발표했고 대부분의 패널이 의견을 같이했다.
산업계에서는 대학에서 기본에 충실한 교육이 중심이 되어야 어떤 분야가 됐건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학계에서는 전자계산학과나 전자공학과 등의 그늘에 가려 정보보호 관련 분야 연구진들이 푸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정보보호 이론의 교과과정 도입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겸임교수제와 인턴십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으로 KISIA내에 인력 풀제도를 도입해 관리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밖에 정보보호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산업체나 학계에서 주관하는 장단기 강좌를 확대하고 양질의 정보보호 인력을 배출하고 있는 전문대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서광현 정보통신부 정보보호산업과장은 『정보보호 인력 양성을 위해 정부는 올해보다 2배 가량 많은 1600억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확보해 놓은 상태』라며 『KISIA나 학계 등에서 각종 프로그램을 제안하면 최대한 수용해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력 양성과 국내 정보보호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국제 공동개발 프로젝트 등을 마련하면 정부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