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대학내 사이버강의도 교실이 아닌 탁 트인 야외에서 들을 수 있게 된다. 또 인터넷 접속도 전천후로 가능해진다.
학생들의 인터넷 이용이 확산되면서 단과대별 PC실 운영만으로는 수요를 따라잡기 힘들어지자 각 대학은 유선랜 환경보다 구축이 간편한 무선랜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는 캠퍼스내 근거리통신망(LAN) 환경이 유선에서 무선으로 바뀌는 전환점을 맞고 있는 데다 사이버대학, 인터넷 수강신청, e메일을 통한 과제물 제출 등 네트워크 환경이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무선랜 장비업체들은 잇따라 대학으로의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 http://www.sem.samsung.com)는 서울대와 제휴를 맺고 무선랜 인프라를 학내에 구축키로 했다. 삼성전기는 서울대와 컨설팅을 비롯, 백본망과 안테나, 액세스포인트(AP) 설치에서 랜카드 공급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무선네트워크 구축에서 협력키로 했다.
한국쓰리콤(대표 김충세 http://www.3com.co.kr)은 한림대와 동명정보대학 내에 액세스포인트를 설치하고 11Mbps급 무선랜카드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삼보컴퓨터와 공동으로 신입생을 대상으로 노트북과 무선랜카드를 엮은 패키지 상품을 마련, 대량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대학들을 두드리는 중이다.
이를 위해 쓰리콤은 17일부터 22일까지 수도권 지역 30개 대학과 대구·광주·부산지역 대학을 순회하며 대학 전산담당자를 대상으로 무선랜설명회를 실시한다.
쓰리콤은 대학당 적어도 4000대 가량의 수요를 예상하고 있으며 한림대·동명정보대학 등의 프로젝트가 끝나면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 대학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어바이어코리아(대표 이수현 http://www.avaya.com)도 경북대·전북대·동명정보대학 등과 무선랜카드 대량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무선랜은 이전에는 지난해까지 2Mbps의 속도에 그친 데다가 가격도 유선랜에 비해 크게 비싸 시장진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초 11Mbps 무선랜이 상용화된 데다가 가격도 크게 인하돼 연말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보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