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함에 따라 정보통신업계의 전략적 제휴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결국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인지도 제고와 한국내 투자유치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되며 이 경우 직접적 수혜대상은 한국통신으로 압축되고 있다.
현재 한국통신은 본사와 한통엠닷컴, 한국통신IMT2000의 각 15% 지분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이어서 김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에 따라 한국통신의 전략적 제휴도 급피치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국통신은 올 연말까지 본사, 자회사 지분매각을 통해 100억달러 규모 이상의 외자유치를 계획하고 있어 노벨평화상 수상이 이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경우 금융을 포함한 국내경제 전반의 안정효과까지 기대되고 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100억달러 이상의 외자유치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 대상업체가 유럽통신사업자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김 대통령의 이번 노벨평화상 수상은 전략적 제휴에도 커다란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따라 현대전자의 대북통신사업 등 현재 추진중인 남북 통신협력도 급진전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네띠앙은 다음주부터 「노벨평화상 수상자에게 축하 메시지 보내기」 이벤트를 갖는다. 네띠앙 휴먼사이트(http://www.human.netian.com)에 마련된 이 코너에는 노벨평화상과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 소개, 수상자에게 메시지 보내기 코너 등이 마련돼 있다. 네띠앙은 이벤트 참가자 중에 50여명을 선발해 기념품을 제공한다.
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은 앞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기념한 전화카드, 기념우표와 엽서 등을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근 들어 해외투자 유치를 비롯해 해외시장 직접공략을 전개하고 있는 인터넷 등 벤처산업도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벤처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명도가 낮은 한국벤처기업의 특성상 해외시장 공략이 쉽지 않은데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따라 한국인지도 제고가 기대돼 한국 벤처업계의 세계화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터넷기업협회는 『남북이 대치한 상황에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는 것은 전세계로부터 우리의 통일 의지를 인정받은 것이며, 민족의 숙원사업인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된다는 면에서도 큰 의의가 있다』며 『나아가 해방 이후 55년 동안 분단의 아픔을 지니고 살아온 우리 국민들에게 큰 위안을 주는 하나의 사건으로 벤처·정보통신업계의 발전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정착의 계기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