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산업은 대만 업체들의 잔치마당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의 반도체관련 시장조사기관 「인터커버리지」는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들의 2000년 예상 매출순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만의 대만적체전로제조(TSMC)가 전년 대비 111.4% 증가한 48억달러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연화전자(UMC)가 32억5000만달러로 그 뒤를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만의 두 회사에 이어 싱가포르의 차터드세미컨덕터가 3위, 한국의 아남산업이 전년과 같은 4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커버리지는 올해 세계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80.1% 늘어난 119억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반도체 각사들의 아웃소싱(외부수탁)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인터커버리지는 반도체 아웃소싱 시장은 지금까지 반도체 칩에 외부배선을 붙이는 조립공정 및 후공정이 그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올해 후공정 시장은 전년 대비 37% 늘어난 103억4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