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업계에 신규 중소업체들의 도전이 거세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버시장이 활성화함에 따라 자체 개발한 서버나 외산서버를 앞세워 이 분야 시장에 새롭게 참여하는 업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지금까지 틈새시장 공략에 치중해온 전략에서 벗어나 점차 한국IBM 등 대형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보급형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들 업체와의 마켓확보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슈퍼컴퓨터 및 서버개발 전문업체인 클루닉스(대표 권대석)는 국내 서버시장이 대폭 성장함에 따라 로엔드 분야의 웹서버와 리눅스서버 시장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보고 인텔 기반의 「아르콘」이라는 소형서버를 개발, 이달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클러스터용 제품으로 개발된 이 제품은 고가용성 클러스터 관리솔루션인 「엔클러스터」와 웹서버 가속기 소프트웨어인 「토네이더」를 탑재하고 있으며 고객이 원할 경우 리눅스는 물론 윈도NT도 탑재해 판매할 계획이다. 또 1만명 이상의 동시접속자를 지원하는 리눅스 전용 엔클러스터 기반의 대형서버도 개발, 이달부터 공급에 들어갈 계획이다.
미국 랙마운트 전문업체인 아프로인터내셔널의 국내법인인 아프로시스템스(대표 김근범)도 자체 개발한 랙마운트 서버 「아프로 1000/2000」을 앞세워 웹메일서버·FTP서버·방화벽서버·전자상거래서버·캐싱서버·라우팅서버 등 ISP·ASP·인터넷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최대 72.4GB의 저장공간을 제공하며 네트워크와 비디오 기본 기능이 보드에 탑재돼 제공된다.
윈도NT·솔라리스·리눅스 등 다양한 운용체계(OS)도 지원한다. 이 회사는 앞으로 동남아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 아래 현재 필리핀·태국 등지의 기업과 구체적인 공급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씨네티아정보통신(대표 성낙출)도 삼성전자와 협력관계를 맺고 서버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리눅스용 신서버시장 공략에 주력해왔으나 앞으로는 데스크톱·랙마운트서버 시장도 공략할 방침이다. 이에 발맞춰 다음달에는 캐싱서버·클러스터링서버·파이어월서버 등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선으로부터 신서버용 주기판을 공급받아 선의 「넷트라」와 동급인 제품을 내놓
을 계획이다.
인터넷PC 업체인 로직스컴퓨터(대표 박진환)도 최근 PC사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서버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우선 국내 서버업체와 전략적으로 제휴해 제품도입에 나서는 한편 앞으로 독자적인 솔루션을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주컴퓨터(대표 김대성)도 PC 단품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대량 PC서버 사업에 진출하기로 하고 PC서버 제품인 「윈즈/S 2009」 모델 판매를 강화하기로 했다.
대만 주기판칩세트 개발업체인 비아와 제이스텍의 합작사인 넷스티어도 서버시장을 진출하기로 했으며 SRK의 한국지사인 실리콘맥스코리아 역시 국내 서버시장
진출을 확정짓고 사무실 물색에 들어갔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