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간 전자상거래에서 문서 데이터 교환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마켓플레이스(MP)솔루션과 XML·EDI의 결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마켓플레이스에서 물품 주문 및 확인 등 기업간 거래를 위해 문서 데이터를 교환할 때 표준화된 문서 포맷과 데이터 저장의 편리성을 위해 EDI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XML·EDI를 이용할 경우 기업의 레거시시스템과 마켓플레이스를 연동, 데이터 저장 및 표현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파이언소프트(대표 이상성 http://www.pionsoft.co.kr)는 XML·EDI 전문업체인 DIB와 제휴를 맺고 자사 MP솔루션 「드래곤아이」에 XML·EDI 기능을 접목시켜 이달말 선보일 예정이다. 파이언측은 드래곤아이 1차 버전에서는 거래알선기능 정도만 제공됐으며 이달말 2차 버전이 나와야 물품을 실제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투비인터넷(대표 이한주 http://www.b2binternet.co.kr)은 미국 XML글로벌스사와 공동으로 XML기반 마켓플레이스솔루션 「B2B마켓서버」 베타버전을 최근 내놓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B2B마켓서버는 XML글로벌스의 XML기반 카탈로그 관리·경매·입찰 등의 기능과 비투비인터넷의 XML·EDI 엔진이 결합된 제품이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을 기반으로 고객의 요구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해 건자재 마켓플레이스업체에 공급하기로 했으며 내년 2∼3월께는 커스터마이징이 필요없는 「레디메이드」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네트(대표 박규헌 http://www.e-net.co.kr) 역시 이썸테크와 제휴, 향후 e마켓플레이스 구축시 협력하기로 했으며 IT4웹(대표 고명원)도 XML기반 마켓플레이스솔루션 「IT4웹 XeM」을 개발했다. XeM은 기존 EDI를 통해 이뤄지던 업무거래를 필요한 구성요소만을 추출해 지원함으로써 전통적인 EDI에서 처리할 수 있는 업무한계에서 벗어나 쉽고 편리하게 문서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다.
이밖에 째즈넷도 XML기반 마켓플레이스솔루션 「메타허브」를 개발하는 등 XML과 MP솔루션의 결합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XML·EDI는 기존 EDI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해 등장했지만 시장에서 성과를 보지 못하다가 최근 기업간 실질적 거래를 위해서는 XML·EDI 기능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전통적 EDI는 이용기업간에 별도의 구동프로그램을 갖춰야 하므로 이용이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비용이 비싸고 뒤를 이어 등장한 웹EDI 역시 데이터 저장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반해 XML·EDI는 일반 웹브라우저만으로 기업간 데이터를 자유롭게 교환하고 저장까지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