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영업둔화 및 투자유가증권 가치하락으로 투자의견 하향

삼성증권은 16일 미래산업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평균으로 하향조정했다.

삼성증권은 미래산업이 낮은 주가수준에도 불구하고 주요 수요처인 쿼드시스템(미래산업의 표면실장기술 해외 유통·판매담당)의 영업둔화가 예상되고 미래산업이 출자한 유가증권의 주가하락으로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그 이유로 꼽았다.

쿼드시스템의 3·4분기 매출은 약 1530만달러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6월 결산기의 15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향후 수주물량 감소 전망으로 매출증가율은 크게 둔화된 것이다. 또 미래산업은 지난 9월 말 쿼드시스템과 400만달러의 외상매출금을 24개월 만기의 이자지급성 후순위 대여금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는 미래산업이 공급업체로서의 협상력 부족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또 향후 외상매출금의 추가전환이 있을 수 있고 최악의 경우 모두 대손상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또 비주력 분야인 인터넷 사업에 대한 투자도 최근 주가하락으로 미래산업에 부정적 요인인 것으로 지적됐다. 라이코스코리아의 주당가치가 2000원에서 937원으로 하락하는 등 투자유가증권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미래산업의 주가전망을 어둡게 한다는 분석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