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20회-인터뷰;김명준 우리산업 사장

『ERP 프로젝트의 가장 큰 수확은 직원들의 마인드 제고라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뭔가를 이루려는 연구노력과 이를 생산성 향상으로 연계할 수 있는 정보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견실한 기업으로 발전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김명준 사장(59)은 그룹웨어·홈페이지 구축에 이어 ERP시스템 구축을 통해 모든 사무와 생산공정이 하나로 연결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정보화 프로젝트 추진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 사장 개인적으로는 특히 모든 업무보고나 결재의 경우 그룹웨어를 통해 전자적으로 처리하고 사내 직원들의 건의사항도 시공에 관계없이 들을 수 있어 돼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또 직원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책임과 권한을 부여했으며 사장인 자신 역시 직접 진행사항을 확인하는 등 전사적으로 정보화경영체제 구축에 매달린 것이 성공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초기 패키지에 업무과정을 맞출 것인지, 또는 회사업무에 맞춰 패키지를 개발할 것인지, 기본적인 사항에 대한 고민 아닌 고민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더구나 전 직원의 마인드 부족으로 인해 패키지의 적용이 문제가 돼

프로젝트가 지연되기 일쑤였다는 설명이다.

초기에는 패키지에 대한 맹신으로 모든 업무를 패키지에 맞추는 방식이었는데, 오히려 이것이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결국 업무 프로세스를 정립한 후 프로토타입 방식을 접목,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성공할 수 있었다고 김 사장은 밝혔다.

「우리산업」은 이번 ERP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구축에 힘입어 2단계 정보화 프로젝트인 인터넷 기반의 고객관계관리(CRM)시스템과 지식관리시스템(KMS)을 통합한 정보화경영체제를 이른 시간 안에 구축할 계획이다. 홈페이지·그룹웨어·ERP·CRM 등으로 이어지는 프로젝트를 통해 선진 생산·경영시스템을 완성, 세계적인 기업들과의 경쟁체제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김 사장은 또 세계적인 기업경영의 흐름이 인터넷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기업간(B2B), 기업대소비자간(B2C) 전자상거래 등에도 나서 국내는 물론 미국과 동남아 등으로 해외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중장기(5년) 정보전략계획(ISP)을 수립하고 있으며 이 계획이 수립되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