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ERP 구축 프로젝트 팀장인 뉴젠컴퓨터서비스의 황종구 부장(44)은 「우리산업」의 정보화 프로젝트 성공의 열쇠는 무엇보다도 최고경영자(CEO)인 김명준 사장의 적극적이고도 지속적인 의지와 지원이라고 밝혔다.
황 부장은 『「우리산업」의 경우 대기업과 달리 전산활용의 경험이 부족하고 전산조직 자체도 취약했으며 특히 정보화책임자(CIO)도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자사 프로세스의 문제점을 전사적으로 파악하기가 어려웠다』고 그간의 애로점을 설명했다.
게다가 정보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기준정보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산업」은 전부 새로이 작성해야 했다는 것이다. 결국 전산실 어느 한직원이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전직원이 동참하도록 유도해야 하는데 마인드 부족으로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초기와는 달리 교육이 진행됨에 따라 전사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아 프로젝트 구축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황 부장은 자동차부품 전문업체는 그 특성상 현장의 물류흐름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ERP 같은 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얘기다. 실시간 물류관리·재고관리를 전제로 한 생산계획과 자동발주가 가능해야 하고 투명한 원가관리를 위해서는 물류관리의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산업은 전부서간 협력체제를 구축, 각종 ERP 관련 표준 프로세스의 적용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전까지 적용해온 각종 수작업 관련 프로세스를 지양하고 표준 프로세스를 적용토록 직원 교육을 병행해야 했다.
황 부장은 이를 위해 우리산업과 매주 ERP 추진회의를 통해 의견을 조정하고 우리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ERP교육을 몇 차례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원들의 업무스타일을 바꿔 표준 프로세스를 적용토록 한다는 취지에서다. 그래도 안 되는 부문은 「우리산업」의 기획실, 전산실 등과 공동으로 현업업무와 요구사항을 정리해 효율적인 방안을 찾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황 부장은 『현재 「우리산업」의 전산실과 매주 정보화회의를 통해 현업의 추가요청 사항 및 수정보완 사항을 접수해 유지보수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물류정보와 생산정보를 기반으로 구축한 ERP시스템 이후 장기정보화 프로젝트를 수립, 성공적인 정보화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