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경기도와 인천지역 벤처기업의 수출액이 국내 벤처기업 총 수출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부에 따르면 올 1∼8월중 국내 벤처기업의 총 수출실적은 27억1600만달러며 이중 경기지역이 33.8% 9억1800만달러를, 인천지역이 16.4% 4억45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경기·인천지역의 수출실적을 합하면 전체의 50.2% 13억6300만달러에 달한다.
경기·인천지역 벤처기업의 수출 주도 품목은 반도체 장비와 이동통신기기 등이며 생활무전기, 헤드세트 전화기, 카지노용 모니터 등 아이디어를 이용한 틈새시장 공략도 수출확대에 한몫한 것으로 무역협회 경기지부는 분석했다.
업체별로는 화성 소재 KMW가 무선 기지국용 이동통신중계기 등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늘어난 557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스웨덴의 에릭슨, 일본의 후지쯔 등과 1700만달러 규모의 무선통신부품 및 장비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천의 어필텔레콤은 일본 모토로라사에 이동통신단말기를 대량 수출, 지난해보다 53배 늘어난 1977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으며 연말까지 약 5000만달러의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생활무전기 전문 생산업체인 안양의 제이콤, 부천의 벨코 정보통신 등도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