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실적발표에 투자자들 두근두근

나스닥 주요 정보기술(IT)기업들의 실적발표에 따라 국내 동종 기업의 주가도 크게 요동치고 있어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발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요망된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나스닥이 7.8% 폭등함에 따라 국내 증시는 16일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나스닥이 다시 하락한 17일 국내 증시도 약세로 돌아섰다. 전날 나스닥의 약세는 각각 18일과 19일(현지시각 17일, 18일) 발표예정인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악화 우려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처럼 미국시장은 개별기업의 실적발표에 따라 크게 좌우되고 있고 국내 증시는 체력저하로 해외 변수 특히 미국시장의 움직임에 크게 동조화하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4일에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호전 뉴스로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반등하며 나스닥을 견인했고 국내 증시의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주들도 크게 오르며 지수를 이끌었다. 또 모토로라와 야후의 실적이 발표된 10일에는 향후 성장성에 대해 부정적인 면이 부각되며 나스닥시장은 물론 다음날 국내

인터넷과 단말기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나스닥에 연동해서 국내시장 대응방식을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LG증권의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나스닥이 상승하면 다음날 국내시장에서 대부분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들어 나스닥이 3% 이상 오른 24일동안 외국인들은 22일을 국내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밝혀져 나스닥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의 체력이 거의 소진상태여서 해외 변수가 여과없이 국내 증시에 반영되는 상황』이라며 『미국 기업의 실적발표에 따라 국내 유사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만큼 현 장세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미국 기업 실적발표를 염두에 둔 매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표>미국 주요 IT기업 실적발표 일정 및 국내 관련기업

날짜(현지시각)=기업명=업종=국내 관련기업

17일 장종료후=인텔=반도체=삼성전자·현대전자

17일 미정=IBM=컴퓨터=삼보컴퓨터·현대멀티캡

17일 오후 4시 30분=Xilinx=반도체=서두인칩

18일 장종료후=AOL=인터넷=다음커뮤니케이션·드림라인

18일 장종료후=애플컴퓨터=컴퓨터=삼보컴퓨터·현대멀티캡

18일 미정=브로드컴=통신장비부품=단암전자통신·한아시스템

18일 개장전=체크포인트=보안=싸이버텍·장미디어·퓨처시스템

18일 장종료후=시트릭스시스템=소프트웨어=인디시스템·피코소프트·휴먼컴

18일 개장전=EMC=솔루션=유니와이드·넷컴스토리지

18일 장종료후=마이크로소프트=소프트웨어=한컴·핸디소프트·버추얼텍·한국정보공학

18일 장종료후=램버스=반도체=삼성전자·현대전자

18일 장종료후=선=컴퓨터=삼성전자·삼보컴퓨터

18일 장종료후=텍사스인스트루먼츠=반도체=삼성전자·현대전자

19일 미정=e베이=전자상거래=옥션·가로수닷컴·한솔CSN

19일 장종료후=맷슨테크놀로지=반도체장비=주성엔지니어링·아토·피케이엘·미래산업

19일 장종료후=엠피스리닷컴=인터넷=새롬·다음·한컴

20일 개장전=에릭슨=단말기=세원텔레콤·텔슨전자 등

●자료:삼성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