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P2P협회」(가칭)가 출범한다.
최근 인터넷업계에서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P2P(Peer to Peer)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한국 P2P협회가 올해안에 공식 발족할 예정이다. P2P는 PC와 PC를 직접 연결해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로 별도 서버를 거치지 않고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어 인터넷의 새로운 흐름으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주요 인터넷업체들은 17일 삼성SDS에서 준비모임을 갖고 한국 P2P협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날 모임에는 블루버드소프트·디지토닷컴·소리바다·신밧드·영산정보통신·오픈포유·엔위즈·와우프리커뮤니케이션즈 등 30개 업체 50여명의 대표이사와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협회구성을 위해 이날 참석자들은 와우프리커뮤니케이션즈 최용관 사장과 삼성SDS 사내 벤처회사인 엔위즈 정철흠 사장을 총무와 간사로 각각 선임해 세부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국내 P2P서비스 활성화를 목표로 설립되는 협회는 메신저·파일셰어링 등 분야별 분과위원회를 운영하고 정기적으로 세미나와 콘퍼런스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개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P2P서비스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한 국내 공통표준을 만들고 이를 적극 보급하며 나아가 글로벌표준으로 정착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협회 회원은 기업·대학·연구단체·개인 등으로 나눠 특별한 자격을 두지 않아 P2P와 관련한 모든 기업과 관심있는 사람이 참석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와우프리 최용관 사장은 『P2P분야는 인터넷에서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발휘할 수 있는 확실한 분야』라며 『이번 협회 설립으로 P2P산업 활성화는 물론 그동안 P2P서비스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표준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립배경을 밝혔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