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과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는 서울올림픽 이래 최대 「문화외교행사」의 한마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기간을 전후해 코엑스 컨벤션센터와 예술의 전당, 국립극장, 국립중앙박물관,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갖가지 문화예술행사가 펼쳐져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선양하고 회원국간 문화를 상호교류하는 역할도 한다.
다채로운 이벤트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행사는 20일부터 29일까지 코엑스 대서양관에서 개최되는 「테크노 가든」 전시회. 약 3000평 규모의 전시장에 마련될 이 전시회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회원국 정상과 대표단, 기자단들에게 새천년을 향한 한국문화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문화행사다.
「2000코리아 아이덴티티」 「디지털 코리아」 「디자인 잇」 「패션쇼」 등 4개 분야로 나뉘어 열리는 이 전시회 중 특히 관심을 끄는 섹션은 LG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한국타이어, 한샘, 쌈지 등 국내 디자인 우수기업들의 제품을 선보이는 「디지털 코리아」 코너로 이들 6개 기업은 각 사가 자랑하는 디지털 콘텐츠와 영상물 등을 전시해 한국기업의 디지털 관련기술을 선보이게 된다.
이들 기업들은 디지털 기술을 전시할 뿐만 아니라 63인치 벽걸이TV와 유전자 변형작물 판별기, 지뢰파편과 화염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대인 지뢰화 등 정부가 선정한 한국의 밀레니엄 상품도 선보인다.
또 우리나라 문화상품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2000코리아 아이덴티티」는 한국의 대표적 문화상품 36종, 디자인상품과 첨단기술상품 150여종이 6개 구역에 선보인다. 또 한국 이미지를 보여주는 홀로그램도 8종 가량 전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셈 25개 회원국에서 각 2명씩 초청된 오케스트라단원 50명과 한국연주자 50명으로 구성된 「아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19일과 20일 세종문화회관과 수원의 경기도 문화예술회관에서 각각 연주하고 21일에는 코엑스 컨벤션센터의 아셈 폐회식 특별연주를 선사한다. 19일부터 21일까지 코엑스 컨벤션센터 1층과 3층에서 볼 수 있는 「한국전통의상전시」도 외국인들에게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