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국제 컴퓨터게임 축제>게임 시나리오 공모전

◇게임 제작에 있어 시나리오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전주국제컴퓨터게임축제도 시나리오의 중요성을 감안, 게임 시나리오 공모전을 핵심행사로 내세웠다.

위원회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순수 창작 게임 시나리오로써 실제로 게임 개발이 가능한 형태의 게임 시나리오를 모집했다.

8월 25일부터 접수한 게임 시나리오의 총 응모작은 33개. 이 가운데 김기원씨가 응모한 「파루스」와 강신진씨의 「마스터 @e-Maze」, 박대중씨의 「우전록」등 세편이 공동으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우수상에는 박태환씨의 「프린세스 가드」, 박나영씨의 「월영도 이야기」, 김성수씨의 「환상의 섬」, 원효식씨의 「파이널 미션 G’s 파일」 등 총 8편이 뽑혔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주정규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는 『응모작 대부분이 당장 게임으로 제작해도 무방할 정도로 수준이 높았으며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국산 게임 시나리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심사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을 차지한 세편의 줄거리를 요약했다. 편집자◆

★최우수상-「파루스」(김기원 : 경호직업전문학교 게임디자인과)

「파루스」는 전략시뮬레이션게임으로, 가장 중심적인 소재는 김제 금산사 경내 대장전 건물의 외벽화 「잃어버린 소를 찾는 아이-선재」의 이야기다. 신세계에 대한 열망과 행복을 꿈꾸는 인간의 염원을 깊이 있게 풀어냈으며 유토피아란 마음의 전환이나 깨달음을 통해 지금 이곳에서 실현할 수 있음을 이야기 속에 담고 있다.

인간종족인 가야족은 숱한 종족을 정복해가며 로카은하의 주인으로 자리를 잡고 기계인간을 창조, 이들을 도구로 사용하게 된다. 가야족은 기계종족을 노예와 도구 이상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이러한 대우는 기계종족을 분노케 했다. 결국 기계종족은 반란을 일으켜 인간종족을 쫓아내고 「메스트로」라는 생명 소멸장치를 개발, 메텔족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다른 은하로 쫓겨난 가야종족도 로카은하를 다시 점령하고 통치하기를 바랐다. 그들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은하제국 가운데서도 가장 평화로운 곳으로 손꼽히는 퀴벨레은하의 라군족이 소유한 유토피아로 이끄는 힘을 가지게 된다는 전설을 담은 「파루스」를 탈취하지만 귀환중 가야족의 비행정과 파루스는 그만 로카은하의 한 행성에 깊이 박혀버린다.

이를 되찾기 위해 라군족과 가야족은 로카은하로 병력을 파견하고 이에 따라 이 두 종족과 자신들의 은하를 지키려는 메텔족 등 세종족간의 전쟁이 전개된다.

★최우수상-「마스터 @e-Maze」(강신진 :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온라인상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개념의 게임. 플레이어는 가상의 환상세계인 「드라이아드」에서 마스터가 돼 자신만의 메이즈를 설계하거나 혹은 스스로 모험에 나서 다른 플레이어의 메이즈를 탐험하게 된다.

기존에 나온 많은 온라인게임들은 플레이어가 맡게 되는 탐험과 모험만을 지나치게 강조해 던전 창조의 재미를 간과하는 데 반해 이 게임은 이를 보완, 진정한 팬터지게임의 세계를 구현하고 있다.

잊혀진 미노아의 대륙인 브레파스의 서쪽 기둥과 리오가에고스 대륙의 동쪽 신전 사이, 그곳에 잊혀진 레비니온의 땅 드로스탄이 있다. 기원력 970년께 드로스탄 섬은 죽음의 여신 쥬벨리온의 저주를 받아 하룻밤 사이에 화산재에 파묻혔고 그 뒤를 이은 해일에 의해 미크로네스의 심해로 영원히 가라앉았다.

하지만 이는 역사상의 기록일 뿐 드로스탄은 드라이아드를 공포로 지배했던 황제 로우 파 퀘사린에 의해 은폐돼 왔다. 황제가 이끌었던 사쟈리안인은 공포스럽고 강력한 마법을 지니고 있었다. 유저는 그 힘의 근원을 찾아 드로스탄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최우수상-「우전록」(박대중 : 경호직업전문학교 게임디자인과)

우리나라와 중국의 고대 창조신화와 각종 전설, 설화, 민담 등의 이야기를 시나리오의 요소로 도입했고 용어와 세계관, 화면구성, 그래픽 요소 등의 소재로 삼았다. 신화속에서 우리의 고대를 상징하는 치우천황은 인간과 공존하려는 신으로 설정하고 중국을 상징하는 황제는 신의 권위를 가지고 인간 위에 군림하려 한다는 것을 기본으로 신들간의 전쟁인 「탁록대전」 이후에 치우천황의 후예가 벌

이는 모험을 다루고 있다.

우주가 생성되고 신과 인간이 공존하던 시절, 황제라는 신을 중심으로 일부 신들은 인간 위에 군림하고자 했고 이에 치우를 중심으로 한 신들은 인간과 평화로운 공존을 원했다. 이런 대립은 급기야 신들간의 전쟁으로 이어지고 치열한 사투 끝에 황제의 암습으로 인한 치우의 패배로 전쟁은 일단락된다.

치우는 인간 여인과의 사이에 아들 「나단」을 낳고 아이를 현자에게 맡기게 된다. 나단은 자라나 인간을 말살하려는 황제의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사진장을 거느린 황제와 대결전을 시작한다. 천신만고 끝에 나단은 황제를 물리치고 다시는 신이 인간의 일에 개입하지 않기를 기원하며 신의 힘을 봉인한 채 천산으로 향한

다.

◆게임 시나리오 공모전 선정작

최우수상

파루스=전략시뮬레이션=김기원

마스터 @e-Maze=복합온라인=강신진

우전록=롤플레잉=박대중

우수상

프린세스 가드=롤플레잉=박태환

월영도 이야기=어드밴처=박나영 외 2인

환상의 섬=액션=김성수

파이널 미션 G’s 파일=복합=원효식

배달의 기수=레이싱=이현철

아기고양이 범범이 유괴사건=액션아케이드=김나은

이르시아=슈팅=박신광

환웅천부인전=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신용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