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매출 급신장

대덕밸리내 벤처기업들의 매출실적이 최근 들어 급격하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올해 매출실적이 100억원대를 넘어서는 등 두드러진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같은 매출 급신장은 대덕밸리내 벤처기업들이 하이테크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제품생산에 들어간 뒤 시장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분석되며 내년께면 매출 1000억원대의 대기업 수준 벤처가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8일 대덕밸리 벤처업계에 따르면 대덕밸리에 입주해 있는 벤처기업 370여곳 가운데 올 연말까지 계약실적이나 매출실적에서 100억원대를 바라보거나 넘어선 업체는 모두 20여곳에 이른다.

최근 「포네이도」란 인터넷폰을 개발, 상용화에 들어간 기가시스네트(대표 정용주 http://www.gigasysnet.co.kr)는 이화산업을 통해 미국의 VoIP사에 연간 60만대를 수출키로 해 1000만달러에 이르는 수출 계약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기가시스네트는 특히 미국 외에도 일본의 엠에스티사, 텔레만사 등과 포네이도를 연간 120만대 수출하는 계약을 진행중이어서 결과가 가시화될 연말이면 최소 200억원대의 수출계약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대덕밸리 코스닥 등록 2호 기업인 하이퍼정보통신(대표 최성수 http://www.hiper.co.kr)은 인터넷폰과 ADSL단말기 등을 주력 상품으로 지난해 2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500억원대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또 광송수신기 모듈과 고속 HDSL모뎀 등을 생산하는 아이티(대표 공비호 http://www.it.co.kr)도 매출이 지난해 60억원에서 올해에는 IMT2000사업과 맞물려 350억원 정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매출이 4억5000만원에 머물렀던 액팀스(대표 박승창 http://www.acctims.com)와 9억6000만원을 기록한 해동정보통신(대표 장길주 http://www.headtel.com)도 올해 매출이 각각 100억원과 15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SMIT(대표 안재기 http://www.smit.co.kr)는 매출이 지난해 20억원에서 올해 최대 150억원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다림비전(대표 김영대 http://www.darim.co.kr)과 뉴그리드테크놀로지(대표 이형모 http://www.newgrid.co.kr) 등도 100억원대의 매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최장희 21세기벤처패밀리 사무국장은 『대덕밸리 기업들의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에 달한다』며 『매출과 연계시킬 수 있는 다각적인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