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기업 계열사간 출자전환 불허방침이 알려진 지난 17일 주식시장은 급폭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계 반도체경기 침체와 중동전운 등 해외요인에 시달려온 주식시장이 기업구조조정 등 그룹관련 문제의 재부각으로 모처럼 조성된 반등기회가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증권 전문가들은 현대그룹 계열사간 출자전환 논란이 기업의 구조조정 연계선상으로 봐야 하며 그런 점에서 기업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기간동안 불안요인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그룹사 리스크가 커지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비그룹사 중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선별매매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종합주가지수 전고점을 기록한 지난 7월 10일과 비교해 그룹주는 시가총액이 17일 현재 47.3%나 감소했지만 비그룹주는 22.6% 하락에 그쳤고 이 기간 시가총액비중도 그룹주는 22.6% 떨어진 반면 비그룹주는 오히려 9.5%가 늘었다.
삼성증권 정현 애널리스트는 『대기업의 구조조정과 관련된 리스크와 기업의 투명성에 대한 의문 등으로 대기업 계열주식들은 계열내 다른 주식들과 동반 하락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룹사에 속해 있지 않은 기업들중 실적이 호전되면서 기업가치가 우수한 기업들로 매매를 국한하는 것이 현 국면에 대처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그룹사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중소형 우량주중 IT종목
기업=매출액증가율=영업이익증가율=EPS=PER
다함이텍=30=34.9=12,373=1.3
한국컴퓨터=76.1=63.2=11,257=1.6
대동전자공업=67.8=357.3=1,025=2.3
세방전지=8.1=69.2=1,905=2.7
삼화전기=18.5=흑전=3,541=3.7
삼화전자=11.6=14.4=2,802=4.2
콤텍시스템=59=91.5=203=15.3
자료:삼성증권